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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잘 보냈던 2010년이 지나고 2011년엔 다시 정체에 빠졌다.
이제야 말로 캠퍼스를 떠난다는 생각
내 나약함에 대한 고민
2011년엔 삶의 의미도 무력해져 갔다.
그런 내가 듣던 곡은
언니네이발관의 천국의 나날들
허클베리핀의 불안한영혼
그리고 푸른새벽의 Tabula Rasa
수지비(水地比). 상육. 비지무수 흉(比之無首 凶)
따름에 머리가 없어 흉하다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혼자 간다는 두려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미래
죽음과 삶의 경계가 모호한만큼의 시간
그 해 여름에 늘 다니던 도서관엔 비가 많이 왔다
그 쏟아져내린 여름의 폭우 속에서
책의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이 멀리 걸어가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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