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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잡설(雜說)

명리학의 고전들

by Dante. A.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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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고전과 5대 명서

명리학에서 많은 사람들이 교과서라고 부를만큼 널리 익히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책들 중에서 전통적으로 3대 고서로 꼽는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우선  <자평진전(子平眞詮)>, <적천수(滴天髓)>, <궁통보감(窮通寶鑑)>을 꼽을 것입니다. 보통 이 세가지를 명리학의 3대 고전으로 치고 있지요.
 
한편, 여기에 2가지의 책, 그러니까 <연해자평(淵海子平)>과 <명리정종(命理正宗)>을 추가하여 명리학을 대표하는 5대 명서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 2가지의 책 대신에 <삼명통회(三命通會)>를 넣기도 하고요. 그래서 명리학의 명서들은 보통 위 6가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위 책의 순서는 대략 (남송) 연해자평 → (원,명) 적천수 → (명) 삼명통회, 명리정종 → (청) 궁통보감, 자평진전의 순서로 볼 수 있습니다.
 


자평진전 (子平眞詮)

청(淸)나라 중기의 심효첨은 <자평수록(子平手錄)>이라는 책을 지었습니다. 이후에 위 심효첨이 지은 책을 편찬하여 간행한 책이 바로 자평진전입니다.
 
심효첨은 <자평진전>을 통하여 그 동안의 명리학의 기초이론과 격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격국(格局)을 정하며 길격과 흉격, 이에 따른 순용과 역용을 제시하며, 부귀(富貴)의 흐름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또, 심효첨은 격국론에 따라 정해진 격국 이외에 다른 외격(外格)은 배제하였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격국이론과 십성의 활용은 대부분 이 자평진전에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적천수 (滴天髓)

<적천수>는 14세기 명(明)나라의 유백온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명리학의 교과서와 같은 책입니다. 유백온은 원 말기에 태어났는데 주원장을 도와 명나라가 원나라를 몰아내고 천하의 주인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유백온은 이후에는 신비한 예언을 여럿 남긴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쵝근 중국 산서성 태백산에서 유백온의 예언서가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바이러스 문제가 예언되어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적천수는 유백온이 지은 명리학의 고전입니다. 특히 수(髓)는 골수라는 의미로, 예전부터 운명의 부귀를 뼈에 비유했던 명리학의 전통을 딴 책 제목으로 보여집니다. 적천수 책에서는 간지 및 체용(體用)의 원리를 정리하고, 월령을 중심으로 격국의 형상과 세력을 형상화하며, 이에 따른 희비, 성정, 지위 등을 풀이하였습니다. 이러한 <적천수>를 토대로 후대에 임철조에 의하여 <적천수천미>라는 해설본이 나오기도 하였고, 후대까지 많은 이들이 이론적인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궁통보감 (窮通寶鑑)

궁통보감의 원제목은 <난강망(欄江網)>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의 원작자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청나라 당시에 계승되어 전해내려오던 책을 여춘태(余春台)가 <궁통보감>이라는 이름으로 편저하였다고 합니다.
 
<궁통보감>은 <論木>, <論火>, <論土>, <論金>, <論水>의 오행별로 다섯권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책에서는 각 일간과 월지의 관계를 조명하고, 월령 중심의 한난조습(寒暖燥濕)에 맞추어 그에 필요한 용신을 찾고, 이러한 용신을 갖추었는지에 따라서 격국의 귀천을 논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연해자평 (淵海子平)

연해자평의 원 명칭은 <신간합병관판음의평주연해자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송(南宋) 시대에 서대승이 10세기에 서자평의 명리 학문을 계승하며 나눠져 있던 사주명리를 집대성한 책입니다. 책의 명칭 때문에 간혹 서자평의 저서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한 책입니다.
 
<연해자평>은 당대의 여러 명리 저술을 수집하고, 다양한 학설과 구결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삼명통회>와 유사한 백과사전류의 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평명리의 효시로도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전에 년간(年干)을 중심으로 삼아왔던 명리 이론에서 일간(日干)을 중심으로 한 명리 이론으로 체계를 정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천간과 지지, 신살과 십성, 격국, 외격 등 전반적인 명리학의 내용들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명리정종 (命理正宗)

(明)나라의 역술가 장남이 저술한 명리서적입니다. 장남은 당대의 술사로서 큰 명성을 떨치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남은 당시의 학설이 난무하여 세상을 미혹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명리 본연의 뜻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지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명리정종은 크게 총론·격국론·오행간지론·가결편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명리정종의 주요 이론으로는 천간은 천간끼리보고, 지지는 지지끼리 보아야 한다는 동정설, 책에서는 육친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육친설과 원국의 병을 찾고 이러한 병에 쓰는 약을 찾는 병약설 등이 있습니다. 


삼명통회 (三命通會)

(明)나라의 관료였던 만민영이 집필한 책이 <삼명통회>이지요. 만민영은 단순히 생극제화 등의 명리를 통해 핵심을 놓치고 있던 당대의 명리계를 비판하며, 고금의 책들을 찾아서 다양한 명리의 내용을 정리하여 삼명통회를 완성하였습니다. 이는 일종의 사주명리 백과사전으로, 당나라부터 송나라 이전까지 흥하였떤 고법(古法)사주에서부터 당대의 자평명리(子平命理)에 이르기까지 사주에 관한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삼명통회>는 총 12권으로 되어있습니다. 초반에는 오행, 상극, 천간과 지지의 관계, 신살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 이후에는 일간과 월지 및 시주와의 관계에 따른 내용, 격국론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만민영의 해설만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다른 술사들의 추명과 구결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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