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일본 전국시대를 최초로 통일한 것은 도요토미 히데요시(1937~1598)입니다. 아시다시피 전국시대의 최후의 승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차지하였으나, 그래도 많은 일본인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좋아합니다. 천한 신분으로 출발하여, 나중에는 일본을 지배한 드라마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물론, 우리나라의 시민들은 좋아하지 않지요. 임진왜란을 일으킨 원흉이기도 하니까요.
히데요시의 사주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생지인 인신사해(寅申巳亥)를 모두 갖추었다는 사생격 또는 사맹격이라는 주장도 있고, 지지가 왕지(旺地)인 자오묘유(子午卯酉)를 모두 갖추었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1537. 3. 17.생이고 음력 2. 6.생이라고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기력으로 1537. 3. 17.은 음력으로 2. 6.에 해당하지 않고, 1537년은 정유년이기에 사생격 등도 되기 어렵습니다.
히데요시의 사주에 대해서 일본에서는 보통 서기력으로 1537. 3. 27.에 태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보면, 히데요시의 삶에 어느 정도 근접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편, 시주(時柱)는 최초에 경인시(庚寅時)로 생각하였으나, 정유시(丁酉時)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일간 병화(丙火)가 년간 정화(丁火)가 서로 라이벌이 됩니다. 정화는 아마 오다 노부나가가 되겠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천한 신분으로 시작하였으나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이 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병화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정화 오다 노부나가는 라이벌이지만 동시에 은인이기도 합니다. 오다 노부나가인 정유가 유금(酉金) 천을귀인을 년지에 달고 있으며, 이는 일지와 진유(辰酉)합이 되어 서로 힘을 합하기에 좋지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특징은 월주(月柱)로 있는 계묘(癸卯)라는 관인(官印)의 행방에 있습니다. 자신은 진토를 가지고 있어 묘진(卯辰) 방합이 되기 때문에 라이벌보다 쉽게 관인을 끌고 올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수목(水木) 용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명통회에서도 병일 정유시는 양인 정화의 위협을 받지만, 계묘월인 경우에는 정화를 다스리고, 인성으로 일간을 돕기 때문에 귀함이 있다고 보고 있지요.
이러한 히데요시의 최전성기는 30대 후반부터 들어오는 기해(己亥) 대운 때 였습니다. 이 때 히데요시는 반기를 드는 가신들을 토벌하며 명성을 떨치기도 하였고,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지의 변(1582)을 당하자, 이를 수습하며 오다 노부나가에 이어 전국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해수(亥水)는 병화인 히데요시의 관성이면서 천을귀인이 되지요.
그 이후의 무술(戊戌) 대운은 히데요시가 전국 최강자로서 일본 열도를 제패하며 정리하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혼란을 시작하는 시기였습니다. 아마도 일지 진토와 대운 술토의 진술충(辰戌沖)은 1592년의 임진왜란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후 히데요시는 전쟁이 한창이던 1598년에 병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이후 전국의 패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됩니다. 정유시로 가정하면, 시주에도 정유(丁酉)라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유금은 정화에게도 천을귀인입니다. 상대방은 고귀한 혈통을 가진 라이벌입니다. 오다 노부나가처럼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명문 호족의 출신이지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금이 히데요시의 진토를 합해버립니다. 생전에 히데요시는 이에야스를 그 밑으로 두었으나, 결국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사후에 천하인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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