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이에야스(1543~1616)는 일본 전국시대의 최후의 승자입니다.
당시 일본 전국시대에는 우에스기 겐신, 다케다 신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모리 모토나리 등 걸출한 인물들이 즐비하였으나, 결국 끝까지 버텨 최종적인 승자가 된 것이 바로 이 도쿠가와 이에야스 입니다.
이러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인내의 화신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두견새의 비유가 있지요. 두견새가 울지 않을 때, 일본 전국시대의 패자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반응에 대한 묘사입니다. 오다 노부나가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새를 죽이려 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게 만들려고 애를 쓰는 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린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주에 대해 몇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태어났다는 설이 상당히 유력하고, 위 사주로 맞춰보면 해석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천을귀인 묘목(卯木)이 년지에 있으니 훌륭한 가문의 자손이지만, 년간에 계수(癸水)가 겁재로 있네요. 어린 시절에 이에야스는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났음에도 타국에 인질로 보내지고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합니다. 대운(大運)도 순행이 아니라 역행입니다. 인월에서 역행으로 올라가는 것이니 '축-자-해' 순으로 겨울을 먼저 지나갈뿐더러, 수기운도 기신이니 고생밭입니다. 다만, 20대의 신해(辛亥) 대운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단 금(金)의 기운으로 식신을 제어하기 시작하고 해수(亥水)가 임수(壬水)인 이에야스의 건록지이기 때문이죠. 이에야스는 이 때 즈음에 미카와를 통일하고 성씨도 변경(원래 마쓰다이라에서 도쿠가와로 바꿈)하며 관직도 받았다고 하죠.
그 뒤로 꾸준히 자신의 세력을 넓혀가던 이에야스지만, 가장 큰 위기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대립으로 발생합니다. 대립에서 수세에 몰린 이에야스는 결국 1580년대 중반 히데요시의 신하로 들어갑니다. 당시는 기유(己酉) 대운인데 천간의 정관 기토 때문인지 타인의 수하로 들어가는 시기가 되는군요.
하지만 이에야스는 도요토미가 죽은 1598년 이후 슬슬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히데요시의 유일한 혈육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너무 어렸고, 이에야스는 이 때 여러 다이묘들을 만나며 세력을 키워갑니다. 무신(戊申) 대운, 천간의 편관은 스스로 스타가 되기를 원하고 지지의 신금(申金)은 인목을 충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세키가하라 전투가 있었지요. 이에야스는 당시 동군의 대장으로써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을 이기고 사실상 권력의 일인자로 발돋움 합니다. 이후 이에야스는 1603년 쇼군에 오르며 전국의 패자로 등극하게 되지요.
이러한 이에야스의 운명을 하락이수로 볼 경우에도 설명이 참 잘됩니다. 그의 선천운(대략 처음 36년)은 중지곤(重地坤) 육삼입니다. 중지곤은 6괘 모두가 순음으로 되어 있는 여성의 의미를 가지는 괘입니다. 순하면서도 인내를 무기로 삼아야 했던 이에야스와 잘 어울리는 괘입니다. 후천운(이후 36년)은 산지박(山地剝) 상구입니다. 산지박은 사실 흉괘(凶卦)로 분류되지만, 산지박 상구의 협자(叶者)는 불협자(不叶者)와 대비되어 매우 좋은 운세를 타고납니다. 산지박 상구의 협자는 '높은 지위에서, 좋은 수레를 타고, 백성들을 복종케하며, 난세를 그치고 치세를 여는 사람'입니다. 이에야스는 평생의 원기와 납갑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협자로서 전국시대의 난세를 종결하였습니다. 하락이수로도 생일과 잘 맞아 떨어지네요.
이상 이에야스의 사주였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2023년 2월 13일도 계묘년 갑인월 임인일입니다. 인시에 태어나는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사주가 같을 수도 있겠고, 영웅이 될 지도 모를일입니다. 하지만.. 영웅은 힘들고 외로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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