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운명추단(運命推斷)

푸이(선통제) 사주

Dante. A. 2023. 2. 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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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1906-1967)는 청 제국의 마지막 황제입니다.

대부분 국가의 마지막 황제의 운명이 고달프듯이 푸이 역시 고난의 삶을 살았습니다. 어린나이에 황제에 올라서 아무것도 모른 채 나라를 빼앗기고, 이후에는 타 제국이 만든 국가의 허울뿐인 황제노릇을 하다가 이후에는 공산당의 치세에서 오랜기간 옥살이를 하는 등 일반인보다도 더 불행한 삶을 산 것이 푸이입니다.

푸이는 1906. 2. 7.에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생시를 추정하는 것이 조금 어려움이 있는데요.

푸이(1906. 2. 7. 미시생 추정)

몇 가지 다른 추단법을 근거로 정미(丁未時)로 추정하였습니다. 인목(寅木)은 병화(丙火)의 장생지이고, 미토(未土)도 불기운을 품은 땅이지요. 임수(壬水)인 푸이의 입장에서는 간지(干支)를 가리지 않고 주변이 모두 불덩어리입니다. 그렇다고 화기운이 삼합이나 방합을 이루지 못해 종(從)한다고도 볼 수 없고 화기신입니다. 푸이의 사주에서 실제로 쓸만한 것은 간간히 표면으로 드러나오게 될 지장간의 기토(己土) 정도입니다. 더 좋지 않은 것은 대운도 순행으로 흐르네요. 인월생인 푸이의 운명은 봄-여름-가을 순으로 진행되게 되고, 천간도 수-목-화로 흐르네요. 가장 중요한 청장년의 시기가 기신운입니다.

푸이는 3살에 황제에 올랐습니다. 1908년으로 기유(己酉)년이고 정관인 기토가 유금 위에서 장생지에 있는 것이 잘 어울립니다. 푸이는 금과 토 기운이 풍부한 기유-무신-경술-신해년까지 황제의 자리에 있었으나, 결국 1912년인 임자(壬子)년에 이르러 위안스카이에 의하여 퇴위당하게 됩니다. 푸이의 년주 병오(丙午)가 비겁과 충하는 모습이네요. 이후로 푸이는 오랜 기간 동안 자금성에 갇혀 살게 되다가 1924년부터는 자금성에서 출궁하고 텐진에서 체류하게 됩니다.

퇴위 후에도 청조의 복벽을 꿈꾸던 푸이였지만, 그가 다시 황제가 된 것은 일본 관동군에 의해서였습니다. 일본 관동군이 만주에 만주국을 세우면서 푸이는 1932년 임신(壬申)년에 집정을 시작하였고, 1934년 갑술(甲戌)년에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 때부터 1945년까지 푸이는 실권은 없지만 만주국의 황제로 있게 됩니다. 이 때는 계사(癸巳) 대운의 시기인데, 천을귀인인 사화(巳火) 위의 겁재 계수(癸水)와 함께한다는 게 푸이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네요.

하지만, 일본과 만주국 모두 1945년에 제2차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푸이는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고,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송환되어 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가 풀려나온 것은 1959년 기해(己亥)년이 되어서네요. 이후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저우언라이는 푸이를 보살펴주었따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1966년 병오(丙午)년에 암에 걸린 푸이는 1967년 정미(丁未)년에 베이징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푸이는 재다신약의 사주로서 안타깝게도 대운도 받쳐주지 못해 늘 큰 짐만 진 채 살아가야 했습니다. 재성은 부인을 의미하지요. 푸이는 실제로 부인도 여러명 두었다고 전해지네요.